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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경제, 금융 정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법 (필립피셔)

by 내일의 작가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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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성장주의 장기투자를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필립피셔의 이론이자 책 제목입니다. 사실 요새는 배터리 아저씨를 통해서 더 유명해진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 

 

(좌)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필립피셔, (우) 거인의 어깨 / 홍진채

거인의 어깨(홍진채 지음)의 책을 읽다가 필립피셔의 투자 철학은 반드시 정리해 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런버핏은 자기 스스로를 85% 벤자민 그레이엄과 15% 필립피셔라고 말한적 있는데요, 이 부분을 다시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저는 굳이 말하자면 100%벤 그레이엄, 100%필립 피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벤 그레이엄과 필립피셔는 모순되지 않습니다. 강조점이 다를 뿐입니다." (워런버핏)

 

결국 이 말은 우리가 아는 거장들.. 벤자민 그레이엄, 필립피셔, 워런버핏이 말하는 투자의 원칙은 같은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중 필립피셔의 투자 레슨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의 성장은 무한하다

필립피셔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6장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를 친구와의 제안을 통해 비유 했습니다. "신입 초봉의 10배를 지금 나에게 주면, 앞으로 내가 평생 벌 돈의 25%를 자네에게 주겠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우리는 답변을 하기 전에 2가지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첫번째는 이익과 손실의 폭 입니다.

두번째는 성공 확률입니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는데요, 손실폭은 100%로 한정되어 있으나 이익의 폭은 무한합니다.  훌륭한 기업은 10배, 100배 이상 성장할 수도 있는 반면, 실패했을 때의 최대손실은 100%, 1배일 뿐입니다.

 

성장하는 회사와 함께 하는 방법은 주가가 오르지 않은채 시간이 지나면 잠재 수익의 폭이 계속 커지기 때문에, 결국 가격은 가치에 수렴하므로 성장하는 폭이 더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에코프로가 생각날수밖에 없었는데요,  에코프로의 2022년 전년대비 약 3배, 영업이익 약 6배 이상 올랐지만 공매도의 영향으로 인해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잠재 수익의 폭이 계속 커짐으로써 2023년 올해 주가가 폭등한 부분을 직접 봤기 때문입니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으로 2022년 매출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75%, 616% 상승 하였음)

출처 :  인더스트리뉴스( http://www.industrynews.co.kr)

 

 

이렇게 성장주의 주식 투자가 매력적이지만, 왜 우리들은 필립피셔와 같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걸까요? 거인의 어깨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매크로에 대한 두려움 (경기 침체와 시장 전반적인 약세에 대한 두려움)

최초 투자 시에는 기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투자했을지라도, 매크로가 흔들리게 되면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매크로 흐름의 타격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을 텐데요, 이렇게 되면 일단 주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잠깐은 피해 있는 게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그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까요? 더 떨어졌을 때 다시 사야지... 생각하기 쉽지만 주가가 돌아서서 움직일지는 아무도 맞출 수가 없습니다.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가치투자의 비밀"이라는 책에서는 장기투자자에게 진짜 위험한 것은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시기에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식시장은 하락할 때도 있지만, 이 일시적인 하락을 감내하면서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제가 나름 충격을 받고 각성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990년대에 투자한 1만달러는 2005년에 5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 납니다. 하지만 이 15년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50일을 놓쳤다면 투자한 1만달러는 9,030달러로 오히려 줄어들어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결국은 지루한 14년 315일을 버티고 있어야 50일에 대한 수익을 누리고 500%의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과연 그 50일을 맞춰서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을 수 있을까요?  결국 중요한 건 멘탈관리라는 점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2) 차익 실현의 욕구

좋은 기업을 골라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고 나면 차익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삼성전자가 100배 이상의 주식 상승을 가져와도 주변에 삼성 전자 투자자는 많지만 10배 이상읠 수익률을 맛본 사람도 드문것이 사실 입니다.

 

3) 혼나니까 (기관투자자들의 성과 압박)

기관투자자들은 월/분기/연도 별로 주기적으로 수익률에 대한 압박을 갖고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할때는 일부 차익 실현을 하고 잦은 거래를 해야 뭔가 열심히 일하는것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워런버핏처럼 한종목을 10년이상 가져가고 매수,매도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 일부는 너무 쉽게 돈을 버는거 아니냐며 문제제기를 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4) 너무 많은걸 알아서 (과도한 지식은 때론 독이 됩니다)

많이 알면 알수록 단기 변동을 피하기 위해 잦은 매매에 임해서 큰 그림을 놓치곤 합니다.

 

5) 성장주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필립피셔와 같은 대가들이 생각하는 성장주와 우리가 생각하는 성장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필립피셔의 경우에는 올해 대비 내년에 많은 성장을 전망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며, 순이익의 급증이 일회성에 그친다거나 새로운 신제품을 계속 내놓을 회사가 아니라면 문제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또한 10년후 미래를 결정하는 진짜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며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습니다.

 

위대한 기업이 위대한 주식이 되는 마법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는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또는 관심 있는 기업이 아래에 해당되는지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저 같은경우에는 현재 2차전지 사업에 관심이 많은데요, 제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을 한번 대입해 보며 생각해 봤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다면 가볍게 읽어주세요 :)

 

1) 최소 몇년 간 매출액을 상당히 늘릴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 있는가?

2) 현재의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의 잠재력이 다 소진된 이후에도 추가로 매출액을 끌어올릴 새로운 신제품이나 공정을 개발할 의지가 있는가?

3) 연구개발에 투입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

4) 평균 이상의 영업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5) 충분한 이익률을 거두고 있는가?

6) 이익률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노사관계가 훌륭한가?

8) 임원 간의 관계는 훌륭한가?

 

9) 두터운 경영진이 있는가? -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두터운 경영진은 한명의 최고 경영자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권한이 넓게 분포되어 어느 한 사람이 최고 의사 결정부터 세부사항까지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경영진이 두텁다'고 합니다.

한 예로 애플이 스티브잡스에서 팀 쿡 체제로 변화했고, 팀 쿡 체제로 변화 한 이후 워런버핏이 애플을 투자한 점을 기억하시면 이해하시기 쉬울것 같습니다.

 

10) 원가 분석과 화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경쟁사 대비 얼마나 훌륭한지를 알려주는, 산업에 특화된 어떤 특징을 갖추고 있는가?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장기적인가?

13) 성장을 위해 대량의 증자가 필요하여, 그 성장이 실현되었을 때 현 주주들이 누릴 이익을 상당히 훼손할 가능성이 보이는가?

14) 사업이 잘 될때는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다가 나쁜 일이 발생했을때에는 침묵해 버리지 않는가?

15) 경영진의 이해상충에 아무런 의심의 여지가 없는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점으로 "홍진채"저자는 무언가 있어야 하는게 빠져있는데... 그건 바로 거시경제에 관련한 내용이라는 점 입니다. 산업사이클이나 경쟁강도에 대한 내용도 없습니다. 15개의 기준 중 7개는 경영진에 대한 내용이며, 7개는 직원들이 이루어낸 성과 혹은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들입니다. 

 

결과적으로 위 기준들이 하고 싶은 말기업이 내놓은 가시적인 성과들로부터 이런 성과를 내놓게 한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원동력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앞으로도 그 동력을 유지할 계획이 있느지를 파악해야 하나는 점 입니다.

 

 

이 모든걸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당장 주가가 조정 받으면 흔들리는게 인간의 본성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이런 훌륭한 책들을 읽고 나면 한동안은 제 멘탈을 스스로 지킬수 있다는 점 입니다.  아직은 저 또한 투자에 있어서는 초보에 불과하지만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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