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대중화 시장으로 가려면 가격이 매우 중요한 요소일텐데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 시장으로 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LFP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LFP 배터리 시장의 점유율 전망과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LFP 양산 계획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현재의 LFP 시장
한국의 배터리 셀 제조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삼원계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요, 현재의 LFP시장은 중국이 시장의 99%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의 LFP점유율은 지난 3년동안 18%에서 60%로 급증했으며 중국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중국의 CATL이며, BYD외 여러 중국 기업들이 배터리 제조를 위해 생산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참고] 이차천지 주요 기업별 셀 제조 용량 현황과 전망
미래 LFP 점유율 전망
LFP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자동차 보다는 ESS(에너지저장장치)에 더 적합하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다만, 낮은 에너지 밀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삼원계 배터리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차량에도 LFP배터리를 채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아래는 LG화학에서 발표한 자료로 소재별 양극재 시장 전망치 입니다.
2023년은 LFP 38%, Mn-rich(망간리치) 1%, Mid-Ni(미드니켈) 29%, HV Mid-Ni(고전압 미드니켈) 9%, High-Ni(NCMA)하이니켈 2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8년에는 LFP 39%, Mn-rich(망간리치) 9%, Mid-Ni(미드니켈) 6%, HV Mid-Ni(고전압 미드니켈) 23%, High-Ni(NCMA)하이니켈 22%의 점유율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미드니켈쪽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큰 포션은 크게 변동되지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볼륨이 같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모든 소재에 성장이 있을것으로 예상 됩니다. (출처: LG화학)
그리고 아래는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사인 라이스타드 에너지에서 예측하는 "이차전지 유형별 시장 범유율 추세, 전망"자료입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LFP가 20%정도 차지했는데요, 2030년까지 49%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의견을 다르게 하기도 합니다.
선대인 소장의 경우 LFP전성기는 2~3년 정도 일 것 같다고 모 유튜브 방송에서 얘기한 적이 습니다. 현재는 배터리의 가격 하락 압박을 많이 받고 있어 불가피하게 LFP를 채택하고 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또한 2~3년 뒤 출시될 한국 업체들이 개발중인 양산 LFP는 대부분 ESS용 이라고 합니다.
특히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경우 추운지역이나 겨울에 운행하면 주행가능 기간은 350키로라고 해도 200키로가 안될수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지금은 당장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 채택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미드니켈과 같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삼원계 배터리가 대체할 것이며, 이와같은 현상은 한편으로는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인하 압박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과 양극재 업체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LFP 배터리, 양극재 양산 계획
삼성 SDI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용 LFP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당시 손미카엘 부사장은 “전기차 향으로 NMX(코발트 프리 배터리), LFP 플랫폼을 적극 진행 중”이라고 말했으며, 울산공장 내 LFP 배터리 라인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울산공장내 LFP배터리 라인은 ESS용인지 전기차용인지는 밝혀진바는 없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인 LFP 배터리 생산 계획을 앞당겨서 2026년 이전에 생산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전) 부회장은 이달 초 “가능한 한 빨리 양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생산 설비 도입에) 시간이 걸릴 뿐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다”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아래는 LG에너지 솔루션이 2023년 3분기 실적 보고시 발표한 자료 인데요, 현재는 아래보다 생산 시기를 더 당겨놓은 상황입니다.
2023년 11월 20일자 한국경제 기사를 보면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배터리를 양산 목표시기 보다 당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16161?sid=101
SK온의 경우, 올해 배터리박람회 '인터배터리'를 통해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시장 진출 계획을 본격화 한바 있습니다.
LG화학은 아프리카 모로코에 LFP 양극재 공장을 지어 연산 5만t 규모로 2026년 가동을 목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참고로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IRA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가에 속합니다.
모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는 북미 지역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에너지소재 2030 로드맵'을 소개하며 2025~2026년 LFP 양극재 생산에 착수해 생산량을 점차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2025년 2만t, 2030년 15만t이라는 LFP(하이망간 포함) 양극재 생산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부터 다수 고객사와 협력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LFP 양극재 개발을 진행 중 입니다.
엘앤에프는 2023년 11월 27일 대구시와 함께 대구국가산단 내 55만8909㎡ 토지에 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90% 이상)뿐만 아니라 음극재, LFP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양극재 공장 2개 동(약 13만t), 음극재 공장 1개 동(약 2만2000t), LFP 양극재 공장 2개 동(약 16만t)을 지어 9조5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연말까지 LFP 양극재 시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선보일 계획이며, 2025년부터 LFP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돼 또 다른 선정사인 삼성SDI 등과 함께 LFP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치며..
LFP의 점유율이 현재 시점에서 늘어나고 있는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할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만, 계속 변화하는 시장이므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주시하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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